손해를 책임지는 손해평가사

최근 들어,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인들의 주 소득원인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여러 가지 자연재해에 의해서 농작물이 입을 수 있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내 농업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에서도 자국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액을 감별할 수 있도록 전문 자격제도를 갖추고 손해평가사를 양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해평가사란?

농작물이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볼 경우 보상을 해주는 농작물 재해 보험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입한 보험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80%가량을 보조해주면서 가입을 독려하는 정책보험입니다. 손해평가사는 이 보험과 관련된 일을 합니다. 농업 분야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손해액 산정과 보험금 지급을 위하여 사고 접수, 계약 내용 확인, 현장조사, 민원처리, 손해 사정, 기획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농작물 재해 보험은 NH농협 손해 보험에서 맡아오고 있어 일반적으로 손해평가사들은 농협에 정직원 또는 계약직으로 속하거나 농작물 재해 보험 손해 평가를 외주로 담당하는 지역*품목 농협 및 손해 사정 법인 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손해평가사의 업무 환경을 보면 농작물의 피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농가가 밀집된 지방으로의 출장이 잦은 편입니다. 여름경에 태풍, 장마 또는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및 손해액 산정 등의 업무가 집중되는 편이고 겨울철 냉해 문제로도 업무가 몰리는 편입니다. 또한 계절별 시즌 외에도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등이 발생하고 있어 시즌 또는 이슈별로 업무 강도가 달라지는 편입니다. 

손해평가사 시험

손해평가사는 나이, 학력, 경력, 전공에 대한 제한이 없고 전문직을 원하는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만든 국가 공인 자격증입니다. 손해평가사 시험은 연 1회 밖에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도전하는 걸 권장 드립니다.  1차 시험에서는 상법(보험편) / 농어업재해보험법령 / 농학개론(재배학 및 원예작물학) 총 3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진행합니다. 과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법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험은 절대 평가로 진행되어 과목당 40점, 평균 60점을 넘으면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은 덜 한 편입니다. 이 시험의 하이라이트는 1차보다는 2차에 있습니다. 평균 합격률이 20%가 채 안 되는 저조한 수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은 단답형 5문제,  서술형 5문제가 출제되는데 확실하게 개념을 알고 있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특히나 보험금 계산에 대한 문제는 매년 최상의 난이도를 보이고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서 합격의 당락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차 시험의 경우는 정확한 공식에 대한 암기와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잡혀있어야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평가사의 전망

2017년 국정감사 결과 농작물 재해 보험 손해 평가에 투입되는 손해 사정 법인들의 보조인들 중 80%가 불법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손해평가사 자격을 취득한 적합자들로 인력을 대체하고 있어 농촌 및 지방 근거리 거주자 또는 출장이 잦은 근무환경에 적응하실 수 있는 분들에게는 장점이 많은 직업입니다. 손해평가사의 연봉으로는 농협 또는 손해 사정 법인에 취업할 경우 2500 ~3000 정도의 연봉을 수령하나,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고 시즌별로 업무가 집중되기 때문에 급여의 형태는 일당인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일당은 하루에 25 ~ 30만원 정도를 지급받습니다. 따라서 프리랜서의 업무 활동과 역량에 따라 연간 수익은 큰 차이를 보이는 편입니다.